김부겸 vs 추경호, 보수 심장서 '끝장 승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대구 지하철 2호선 감삼역 인근에서 막판 총력 유세를 펼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연일 이어진 강행군으로 목소리가 눈에 띄게 쉰 김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올라 대구의 경제적 낙후성을 지적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대구 경제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음에도 기득권 정치권이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며 시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대변했다.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단순한 정치 투쟁의 장이 아닌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결정하는 중대한 기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대구 신공항 건설과 K2 공항 이전 부지를 인공지능(AI) 및 로봇 산업의 핵심 기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과거 국무총리 시절 5대 그룹 총수들과 협력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했던 경험을 강조하며, 삼성과 현대차 등 대기업 유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인맥과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자신의 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대구 시민들로부터 받은 정치적 은혜를 갚기 위한 결단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시민들이 자신을 국회의원과 장관, 총리로 키워준 덕분에 국정 운영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며 이제는 그 결실을 대구 발전을 위해 돌려주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는 온건파로서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고 건강한 보수를 재건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논리를 폈다.
특히 김 후보는 자신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로 이른바 '1타 3피' 전략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는 민주당 강경파에 대한 합리적 견제, 신뢰받는 보수 정당의 재건 촉진, 그리고 신공항 건설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본인이 당선되어야만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할 수 있고, 야당 역시 대구에서의 경쟁을 통해 더 건강한 보수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의 숙원 사업인 낙동강 취수원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해결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총리 재임 당시 합의된 해평취수장 이전안이 지자체장들의 교체 이후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시장이 된다면 깨끗한 식수 공급을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대구 곳곳에서 만난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을 언급하며 자신이 몸을 갈아서라도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절박한 심경을 토로했다.
유세 막바지에 김 후보는 이번 선거가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건 승부임을 밝히며 시민들에게 주변 지인들을 향한 적극적인 투표 독려를 당부했다. 그는 대구가 바뀌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위기감을 공유하며 투표를 통해 대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 후보는 감삼역 일대 유세를 마친 뒤 곧바로 다음 격전지로 이동하며 선거 전 마지막 투혼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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