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유럽 순방서 귀국… 한미동맹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이 8박 10일에 걸친 유럽 순방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18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순방은 벨기에와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비롯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까지 포함된 강행군이었다. 공항에는 여당 지도부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집결해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으며, 순방 기간 중 거둔 외교적 성과와 더불어 귀국 현장의 미묘한 정치적 기류에도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귀국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출국 당시 자리를 비워 논란이 됐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등장이었다. 정 대표는 한병도 원내대표와 함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 이 대통령 부부에게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하며 예우를 갖췄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의 손을 잡으며 짧은 격려의 말을 건넸고, 이는 출국 당시 불거졌던 당청 간의 불협화음 논란을 일단락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G7 정상회의 무대에서 이뤄진 한미 정상 간의 만남이었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식 만찬 및 확대회의 세션에서 수차례 마주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했다. 특히 북한 문제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며 양국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귀국 직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밀함을 과시하는 일화를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만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 부부에게 골프 회동을 제안했고, 김혜경 여사가 이에 화답하며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는 내용이다.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정상 간의 사적 신뢰가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향후 한미 외교의 유연성을 높여줄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G7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격상되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의 협력 강화는 물론, 이탈리아와의 경제 협력 방안 도출 등 실질적인 경제 외교 성과도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서 논의된 의제들을 바탕으로 후속 조치에 착수해 조만간 구체적인 정책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공항 영접 행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순방 성과를 점검하고 국내 현안 보고를 받는 것으로 업무를 재개했다. 장기간의 해외 일정으로 인한 피로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곧바로 국정 운영의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이번 순방이 국내 정치 지형과 외교 안보 환경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정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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