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때린 송영길 "주도권 상실 두렵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외연 확장 노선을 비판한 유시민 작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송 의원은 유 작가가 제기한 이른바 ‘재건축론’이 기득권을 잃을지 모른다는 구주류 세력의 공포심에서 기인했다고 깎아내렸다. 특히 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중도와 보수 진영 포섭 행보를 적극 옹호하며, 이를 가로막는 행위는 정권의 성공을 방해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논리를 펼쳤다.송 의원은 30일 진행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작가의 최근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앞서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정치를 주민 동의 없는 무단 재건축에 비유하며 기존 지지층의 소외감을 대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유 작가 등 친노·친문계 인사들이 자신들의 당내 주도권이 약화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해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이재명 정부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외연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 송 의원의 시각이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이 50%에 못 미치는 득표율로 신승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지지층에만 매몰된 정치는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보수 결집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정부가 중도와 보수 영역까지 세를 넓히는 것은 정권 안정을 위한 고도의 전략적 선택임을 분명히 했다.
비판의 수위는 과거 정치사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더욱 거칠어졌다. 송 의원은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유 작가가 주도했던 동교동계 배제 논리를 언급하며 현재의 행보와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과거에는 특정 계파를 밀어내며 분당을 주도했던 인물이 이제 와서 지지층 결집과 전통 수호를 명분으로 대통령의 인재 영입을 비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특히 송 의원은 유 작가를 향해 ‘간신’이라는 파격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감정 섞인 비난을 가했다. 진정한 충신이라면 군주를 위해 유능한 인재를 널리 구해야 하지만, 간신은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인물의 접근을 차단한다는 비유를 들었다. 이는 이 대통령이 보수 성향 인사나 과거 대립했던 인물까지 중용하려는 움직임을 비판하는 세력을 간신배로 규정한 셈이어서 당내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는 송 의원의 이러한 거침없는 발언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이재명계와의 선을 긋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 작가로 대표되는 당내 원로 그룹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이재명 정부의 실용 노선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주류 세력의 지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 의원은 향후에도 정부의 인재 영입과 외연 확장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엄호 사격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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