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주차된 차량 위로 다른 차가 추락해 차를 완전히 파손시키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피해 차주는 가해자의 무성의한 태도와 예상보다 낮은 보험 가액에 이중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 2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 차주의 딸이라고 밝힌 A씨는 울산 중구의 한 주차장에서 겪은 황당한 사고 소식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집 앞 주차장에 세워둔 어머니의 차량 위로 위쪽 공터에 있던 차가 안전 펜스를 뚫고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 어머니의 차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다. A씨는 "13년 된 차지만 주행거리가 4만km 정도로 상태가 매우 양호했다"며 "너무나 아깝고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억울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사고를 낸 분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아직 없다"며 "사고를 당한 사람만 모든 피해를 보는 느낌"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설상가상으로 공업사에서는 차체 하부가 심하게 휘어 수리가 어렵다는 진단을 내렸고, 책정된 보험 가액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A씨는 "만약 어머니 차가 그 자리에 없었다면, 추락한 차량의 운전자는 정말 크게 다쳤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 안에 사람이 없었던 것이 천만다행", "사과가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피해자만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는 현실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하고 가해자의 태도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