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시스템의 위기, 10가지 과학적 통찰로 드러나다
영국의 기후 연구 단체 카본브리프가 2025년 주목해야 할 기후 과학 연구 성과 10가지를 발표했다. 국제저널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게재된 이 내용은 전 지구적 기후 시스템이 임계점에 다다랐음을 경고하며, 인간 사회에 미칠 구체적인 위기와 정책적 방향을 제시한다. 이 보고서는 최근 발표되어 과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관련 논의는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에 있다.지구 기후 시스템의 위기는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나타난 기록적인 고온 현상은 기존의 온난화 추세와 자연적 변동성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이례적인 급등이다. 과학자들은 황 배출량 감소 등 새로운 변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동시에 해수면 온도 역시 전례 없이 상승하며 해양 폭염을 심화시키고, 이는 산호 백화와 해양 생태계의 광범위한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은 서로를 증폭시키며 위기를 가속화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하지만, 북극 툰드라와 같은 핵심 탄소 흡수원의 기능은 오히려 약화되고 있다. 영구동토층이 녹고 산불이 잦아지면서, 탄소를 흡수하던 지역이 배출원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변화는 최악의 경우 지구상 생물 종의 20~30%가 멸종할 수 있다는 예측으로 이어지며, 기후 시스템의 붕괴가 생태계의 파국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후 위기는 인간의 생존 기반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전 세계 인구 절반의 식수원인 지하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강우량 감소와 증발량 증가로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위가 매년 50cm 이상 급감하며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자원 경쟁을 심화시킨다. 또한, 기온 상승은 뎅기열과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의 확산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며, 2024년 뎅기열은 사상 최대 규모로 유행했다.

경제 활동 역시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농업, 건설 등 옥외 산업의 노동생산성 저하가 두드러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3도 상승할 경우,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유효 노동력은 각각 33%, 2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GDP 감소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저소득 지역에 더 큰 부담을 주어 기존의 사회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과학계는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대기 중 탄소를 직접 제거하는 '이산화탄소 제거(CDR)' 기술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하지만 조림이나 습지 복원과 같은 자연 기반 해법조차 대규모로 시행될 경우 식량 안보나 생물다양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닌다. 또한, 탄소배출권 거래제와 같은 기존 정책 수단은 투명성 부족과 검증 문제에 직면해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결국 단일 정책보다는 규제, 인센티브 등 여러 정책을 결합한 '정책 패키지'가 탄소 감축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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