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의 기다림, 세월호 유가족들의 눈물 어린 호소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한 달 앞두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다시 한번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기억식에 참석해 국가의 책임을 선언하고, 참사 진상 규명의 마지막 열쇠로 꼽히는 대통령기록물을 공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진실을 향한 외침은 멈추지 않고 있다.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은 16일 서울시의회 앞 기억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6일 열리는 12주기 기억식에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해 줄 것을 호소했다. 유가족들은 이 대통령이 과거 성남시장 시절 보여줬던 진상규명 의지를 대통령으로서 실천해달라며, 국가가 안전 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직접 국민 앞에서 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활동 종료와 함께 제시했던 권고안들이 대부분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참위의 첫 번째 권고가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 인정'이었던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권고 이행을 약속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추모의 시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봉인된 대통령기록물의 전면 공개 요구 또한 다시 한번 쟁점화됐다.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파악할 핵심 자료로 추정되는 이 기록물은, 황교안 당시 권한대행에 의해 최장 30년간 비공개로 묶여있다. 유가족들은 대법원이 기록물 지정의 위법성을 다시 심리하라고 판결했음에도 여전히 진실이 가려져 있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 요구도 이어졌다. 모든 국민의 '안전권'을 명시하고 재난 예방 및 대응에 대한 국가의 책무를 규정하는 '생명안전기본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구했다. 이 법안은 현재 국회에 발이 묶여있는 상태로,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이라는 것이 유가족들의 입장이다.
유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4월을 '기억과 약속의 달'로 선포하고, 한 달간 추모와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참사 12주기 당일인 다음 달 16일에는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공식 기억식이 거행되며, 서울시의회 앞 기억공간에서도 시민들을 위한 별도의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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