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퇴임 앞둔 애플, 10주년 프라이드 밴드 공개
애플이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제품군을 새롭게 시장에 내놓았다. 올해로 발매 10주년이라는 뜻깊은 이정표를 세운 이번 '프라이드 컬렉션'은 애플워치 전용 스트랩을 비롯해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배경화면으로 구성되었다. 글로벌 IT 기업으로서 포용성의 가치를 제품 디자인에 녹여내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이번 컬렉션의 핵심인 '프라이드 에디션 스포츠 루프'는 다채로운 색감의 조화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총 11가지 색상의 나일론 소재 실을 정교하게 엮어내어 색상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변하는 그라데이션 패턴을 완성했다. 제조사 측은 이러한 디자인이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고 다양한 정체성의 스펙트럼을 상징적으로 구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리적인 액세서리와 더불어 사용자 맞춤형 디지털 환경도 새롭게 단장했다. 새롭게 추가된 '프라이드 루미넌스' 워치페이스는 빛의 굴절 현상에서 영감을 받아 색상이 역동적으로 일렁이는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패턴의 방향을 설정하고 색상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이와 동일한 시각적 테마를 공유하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배경화면도 함께 배포되어 기기 간의 디자인 통일성을 높였다.
새로운 디지털 배경화면 기능은 향후 예정된 iOS 26.5를 비롯한 각 기기의 차기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정식으로 활성화될 예정이다. 세 가지 크기로 출시된 스포츠 루프 스트랩의 가격은 한화로 약 7만 2000원 선으로 책정되었다. 소비자들은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즉시 구매 절차를 밟을 수 있으며, 오프라인 직영점 및 공식 판매처에서는 이번 주 후반부터 실물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애플의 무지개색 액세서리 출시는 10년 전 사내 캠페인에서 출발했다. 2016년 자사 임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내부용으로 처음 제작되었던 프라이드 밴드는 이듬해부터 일반 대중에게 정식 판매되기 시작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매년 새로운 디자인의 컬렉션을 선보이는 동시에, 판매 수익의 일부를 전 세계 주요 성소수자 인권 보호 단체에 기부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의 컬렉션은 애플의 리더십 교체 시기와 맞물려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애플워치 1세대 출시 직후부터 프라이드 컬렉션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팀 쿡 CEO가 오는 9월을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때문이다. 스스로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10년 넘게 포용적 기업 문화를 구축하는 데 앞장섰던 그의 임기 말년에 출시된 10주년 기념작은, 쿡 체제가 남긴 가장 상징적인 유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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