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뭐라고…멕시코 대통령까지 움직인 K팝의 위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인 인기가 한 국가의 정상을 움직여 외교적인 요청으로까지 이어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자국 내 폭발적인 인기를 감당하지 못하는 방탄소년단의 추가 공연을 한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셰인바움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직접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방탄소년단의 추가 콘서트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공개하며, 한국 측의 긍정적인 회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특정 아티스트의 공연을 위해 상대국 정상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러한 외교적 요청의 배경에는 멕시코 현지의 상상을 초월하는 '티켓 전쟁'이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오는 5월로 예정된 방탄소년단 콘서트의 경우, 티켓 구매 희망자가 100만 명에 달했지만 실제 판매된 좌석은 15만 석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85만 명에 달하는 팬들이 티켓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 발생하자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다.
멕시코 팬들의 이러한 열기는 불과 사흘 전 진행된 콘서트 예매 과정에서도 증명됐다. 당시 예매는 시작된 지 단 37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며 방탄소년단의 굳건한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콘서트는 멤버들의 군 복무 등으로 2022년부터 그룹 활동을 중단했던 방탄소년단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며 시작하는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지 않은, 오히려 더욱 뜨거워진 팬덤의 화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 국가의 정상이 직접 나서 특정 그룹의 공연을 요청한 이번 사건은 방탄소년단이 단순한 K팝 아이돌을 넘어 전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이자 외교적 영향력까지 지닌 존재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셰인바움 대통령의 서한에 대해 한국 정부와 방탄소년단 측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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