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벤다'던 中총영사, 석 달 만에 공개 석상 재등장
타이완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외교적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과거 일본 총리를 향해 '목을 베겠다'는 극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중국 총영사가 공개 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주일 중국대사까지 가세해 일본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양국 관계는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쉐젠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는 지난 10일 열린 춘제(중국의 설) 축하 행사 참석을 통해 약 석 달 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중일 관계가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지만, 중국의 정책적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적"이라며 변함없는 입장을 과시했다.

쉐 총영사는 이어 일본 정부를 향해 "실제 행동으로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지역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사실상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타이완 관련 발언 철회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작년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해 "더러운 목을 주저 없이 벨 수밖에 없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해 일본 내에서 추방 여론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중국의 대일 압박은 오사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같은 날 도쿄에서 열린 신년 리셉션에 참석한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 역시 "현재 중일 관계는 국교 정상화 이후 가장 어려운 국면"이라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의 보조를 맞췄다.

우 대사는 타이완 문제가 외부 간섭을 용납할 수 없는 내정임을 재차 강조하며 영토 주권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나아가 그는 전후 80년간 '정상 국가'를 지향해 온 일본의 행보를 겨냥해 "이는 지난 80년이 비정상이었다는 뜻이냐"고 반문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주변국과 아시아의 평화에 미칠 영향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매체까지 가세해 경고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중국중앙TV(CCTV) 계열 소셜미디어는 다카이치 총리의 안보 정책을 '전쟁 발원 경로'에 비유하며, 일본의 어떠한 군사력 강화 시도에도 중국은 대응할 수단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일방적인 군비 확장은 일본에 '정상화'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을 경우 국제사회의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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