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투어의 절대강자 김가영(하나카드)이 2025시즌 개막전부터 압도적인 실력을 발휘하며 또 한 번의 독주 체제 구축을 예고했다. 6월 1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LPBA 64강 경기에서 김가영은 이담을 상대로 25-14, 14이닝 만에 완승을 거두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김가영은 LPBA 투어 9개 대회 중 7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성과를 올리며 투어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변함없는 경기력으로 실력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10이닝까지 양 선수 모두 12점씩을 기록하며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으나, 김가영은 이후 뱅크샷 1개를 포함한 하이런 5점을 연속 득점하며 17-12 리드를 잡았다. 이후 12이닝과 14이닝에서도 각각 4점씩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고, 결국 25-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자세와 정확한 샷으로 상대의 흐름을 끊으며 승기를 잡은 김가영의 강력한 집중력이 빛났다.

 

김가영은 다음 라운드인 32강에서 일본의 3쿠션 명수 히다 오리에(SK렌터카)와 맞붙는다. 히다 오리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실력자로,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인정받고 있다. 두 선수의 대결은 17일 오후 3시 30분 킨텍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으로, 국내 최정상급 김가영과 해외 강자의 맞대결이기에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경기는 LPBA 투어의 국제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임정숙(크라운해태)도 눈부신 활약으로 32강행을 확정지었다. 임정숙은 김보름과의 경기에서 9이닝 만에 25-6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승리했다. 이날 임정숙은 애버리지 2.778을 기록, 이번 대회 64강전 중 최고 성적일 뿐 아니라 LPBA 투어 통산 애버리지 순위에서도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 LPBA 애버리지 최고 기록은 김세연(휴온스)이 보유한 3.143이다. 임정숙의 이번 경기력은 그만큼 뛰어난 샷 정확도와 공격력, 그리고 집중력의 결정체로 평가된다.

 

이밖에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차유람(휴온스), 김보미, 정수빈(이상 NH농협카드) 등 다수의 선수들이 32강 무대에 안착하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의 막을 올렸다. 이들은 각기 다른 스타일과 전략으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며 이번 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아쉬운 소식도 있었다. 지난 시즌 개막전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김세연(휴온스)이 전애린에게 14-25(21이닝)로 패해 조기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김세연의 예기치 않은 탈락은 이번 대회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는 17일부터 개막식과 함께 남자부 PBA 128강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LPBA와 PBA 양쪽 투어 모두에서 국내외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해, 올 시즌 향방을 가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특히 김가영의 강력한 개막전 성적과 다채로운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김가영의 이번 경기력은 지난해 시즌의 기세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동시에, 2025시즌에도 계속될 자신의 독주를 예고한다. 경기 운영 능력과 기술적 완성도, 그리고 위기 관리 능력에서 타 선수들을 압도하는 모습은 올해 LPBA 투어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임정숙, 스롱 피아비, 차유람 등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김가영의 독주를 막기 위해 치열하게 맞설 태세다. 특히 임정숙이 기록한 높은 애버리지는 올해 LPBA 투어에서 이들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고 수준 높게 진행될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는 전반적으로 신구 강자들이 한데 모여 최고의 기량을 겨루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성적이 뛰어났던 김가영과 김세연 같은 강자들의 대결뿐 아니라, 차세대 강자로 떠오르는 선수들의 활약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김가영과 히다 오리에의 국제전은 국내 무대와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한편 대회가 치러지는 킨텍스 PBA 스타디움은 국내 당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경기장으로,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경기를 편안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어 대회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결국 이번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는 LPBA 투어의 새 시즌을 여는 중요한 무대인 동시에, 한국 여자 당구의 국제 경쟁력과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다채로운 경기 운영,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더해져 당구 팬들에게 또 한 번 잊지 못할 명승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