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추락, 무주공산 5선발…KIA의 생존 오디션
지난해 발굴한 영건 에이스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 구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풀타임 첫해부터 12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던 김도현의 전력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선발진의 마지막 한 자리를 채우기 위한 치열한 내부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김도현은 지난해 전반기, 윤석민 이후 명맥이 끊겼던 우완 에이스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압도적인 투구 내용으로 9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마운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급격히 무너지며 4패만을 떠안았고, 그 원인이 팔꿈치 미세 피로골절이라는 진단으로 이어졌다.

125이닝을 던져준 선발 투수의 공백은 팀에겐 치명적이다. 이범호 감독 역시 김도현의 시즌 초반 합류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복귀가 늦어질 경우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플랜 B'까지 언급한 상황이다. 개막 로테이션 합류 여부는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결정될 전망이다.
다행히 선발진의 4자리는 이미 확고하게 구축된 상태다. 검증된 외인 원투펀치 네일과 올러가 건재하고, '대투수' 양현종이 계약을 마치고 팀에 잔류했다. 여기에 팔꿈치 수술 후 성공적으로 복귀한 좌완 이의리까지 가세해 선발진의 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결국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서바이벌 오디션'이 펼쳐지게 됐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도현을 비롯해 황동하, 이도현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현재 이범호 감독의 시선은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는 김태형에게 쏠려있다. 지난 시즌 막판 보여준 위력적인 구위를 유지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KIA 선수단은 오는 23일 일본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의 회복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동시에, 새로운 5선발 후보들을 시험대에 올리며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한 옥석 가리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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