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한국인 최초 UCL 2회 우승 달성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파리 도심 한복판에서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결승전 출전은 이루지 못했지만, 한국인 최초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파리 생제르맹(PSG)은 지난달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스널과 연장 120분까지 1-1로 맞섰다.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PSG는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며 유럽 정상에 다시 올랐다.
지난 시즌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한 PSG는 1일 프랑스 파리에서 대규모 우승 퍼레이드를 열었다. 퍼레이드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고, 파리 시내에는 선수단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의 함성이 가득했다.
선수단은 비행기로 파리에 도착한 뒤 공항을 빠져나와 구단 버스에 올랐다. 이후 도심으로 이동한 PSG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고 팬들 앞에 섰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펼쳐진 세리머니는 PSG의 유럽 제패를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비롯해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비티냐, 주앙 네베스 등 우승 주역들이 차례로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이강인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동료들 사이에서 트로피를 두 손으로 번쩍 들어 올리며 활짝 웃었다.
비록 결승전에서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이강인은 우승 세리머니의 중심에 함께했다. PSG 팬들도 그의 이름을 잊지 않았다. 에펠탑 앞 행사에서 진행자가 선수들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던 중 이강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현장에 모인 팬들은 “LEE! LEE!”를 외치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이번 우승은 이강인 개인에게도, 한국 축구에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 차례 경험한 선수가 됐다. 출전 여부와 별개로 우승 멤버로 이름을 올리며 한국 축구사에 전례 없는 기록을 남겼다.
앞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손흥민도 유럽 무대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이강인의 두 번째 빅이어는 더욱 상징적이다.
결승 무대에 직접 나서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파리의 밤, 에펠탑 앞에서 빅이어를 들어 올린 이강인의 표정은 누구보다 밝았다. 한국 축구의 젊은 에이스는 또 하나의 기록과 함께 유럽 정상의 순간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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