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과자 먹기 챌린지 참여한 10대 소년 심폐정지 사망, 부검 결과는?

미국에서 유행했던 '매운 과자 먹기 챌린지'에 참여한 10대 소년이 심폐정지로 사망한 사건에 대한 부검 결과가 밝혀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9월 1일에 사망한 해리스 윌로바는 심비대증과 심근교를 가진 상태에서 매우 매운 과자를 먹은 뒤 심폐정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심비대증은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상태이며, 심근교는 관상동맥 중 일부가 심장 근육 안쪽으로 파고드는 선천성 질환이다. 

 

검시소는 "구체적인 사망 종류는 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윌로바의 어머니는 "아들이 죽기 전에 먹은 매운 과자 '파키 칩스'가 건강을 위태롭게 했다"고 주장했다.

 

파키 칩스는 미국의 허시 컴퍼니의 자회사인 앰플리파이 스낵 브랜즈가 만든 과자로, 청양고추의 300배 수준의 '캐롤라이나 리퍼', '나가 바이퍼 페퍼'가 들어가 있다.  

 

제조사는 "해리스 윌로바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며 "원칩 챌린지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로 어린이나 매운 음식에 민감한 사람, 기저 질환이 있는 이들은 주의하라는 안내가 있었다"고 밝혔다.